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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3, 왜 그토록 많은 혹평을 받았나?

by 감상중년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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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3, 왜 그토록 많은 혹평을 받았나?
대부 3, 왜 그토록 많은 혹평을 받았나?

 

대부 3가 1990년에 개봉했을 때,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이 작품은 영화사에서 가장 극찬받은 두 편의 작품 대부 대부 2의 뒤를 이은 속편이었습니다.

전작들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스토리텔링, 캐릭터 구축, 시각적 내러티브를 새롭게 정의한 명작이었죠.

그렇게 16년 만에 나온 마지막 장은 또 하나의 걸작이 되리라 모두가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실망이었습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대부 3는 전설적인 시리즈 중 가장 약한 고리로 평가받는 걸까요?

그 비판의 핵심 이유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위대한 전작들의 그림자

대부 대부 2는 단순히 좋은 영화가 아닌, 역대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이런 전작들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거운 부담입니다.

대부 3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전작과 비교되어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 했고,

결국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논란의 캐스팅 결정

대부 3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논란 중 하나는 소피아 코폴라의 캐스팅이었습니다.

원래 마이클의 딸 메리 역할은 위노나 라이더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하차하면서 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자신의 딸 소피아를 대신 캐스팅했습니다.

이 결정은 일각에서 ‘아버지 찬스’라는 비판을 불러왔죠.

소피아의 연기는 감정 표현 부족과 연기력 부족으로 혹평을 받았으며,

영화 전체의 몰입감을 해친다는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캐스팅은 영화의 대표적 결함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몰입감 떨어지는 이야기

전작들은 권력, 가족, 충성, 폭력의 대가를 셰익스피어적 비극처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반면 대부 3는 바티칸 부패를 중심으로 한 정치 스릴러에 가까운 전개를 택했고,

이는 정서적 몰입보다 서사적 복잡함만을 남겼습니다.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구원을 갈망하는 내면의 여정은 이 영화의 중심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종종 본질에서 벗어나,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과 주제의 집중력을 상실해버렸습니다.

 

멜로드라마와 감정 과잉

대부 2의 차가운 우아함과 달리 대부 3는 감정적 드라마에 치우쳐 있습니다.

특히 마이클의 죄책감과 딸 메리의 운명을 둘러싼 장면들은 감정적으로 몰입되기보다는

억지로 눈물을 유도하는 느낌을 준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노년의 마이클이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조차,

강렬한 여운보다는 힘이 빠진 결말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시대와 어긋난 스타일

1990년에 개봉한 대부 3는 당시 영화계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과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편집, 대사, 시네마토그래피 등은 이미 그 시대 기준에서도 올드하게 느껴졌고,

전작에서 느껴졌던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라는 느낌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최근 재조명되는 대부 3

공정하게 말하자면, 최근 몇 년간 대부 3에 대한 재평가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 개봉된 재편집판 마리오 푸조의 대부: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죽음

이야기 전개와 편집을 다듬어 원작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전작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불완전하지만 진정성 있는 후속작”으로 보는 시선도 늘고 있습니다.

 

맺으며

대부 3는 형편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고, 창의적 판단에서 실수가 있었으며, 전작과 비교되는 운명을 피해가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 영화는 후회, 나이듦, 권력의 대가를 이야기하지만,

완벽한 전설을 마무리하려다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시리즈 팬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입니다.
단, 마이클 코를레오네처럼 그 유산은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 속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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