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작 나쁜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1995년 1편 이후 거의 30년에 걸친 프랜차이즈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는 다시 한 번 마이크 라우리와 마커스 버넷 형사로 돌아오며,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완벽한 호흡을 자랑합니다. 이번 네 번째 작품은 단순한 재회가 아닌, 두 사람의 역사적 여정을 집대성하는 영화입니다. 과장된 액션과 감정적인 깊이, 그리고 세대를 넘어선 케미스트리는 이들이 왜 여전히 사랑받는지를 증명합니다.
진짜 ‘재회’가 된 복귀
마커스가 마이크의 마이애미 해변 저택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익숙하면서도 진화한 유쾌함이 화면을 채웁니다. 마이크의 스타일리시한 여유와 마커스의 가족 중심적 현실감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웃음 섞인 농담 속에도 삶에 대한 진심 어린 대화가 담기고, 총격전 사이사이에서도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모습이 감동을 더합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깊어진 신뢰와 연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중년의 혼돈과 회한이 만나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이 아닙니다. 마이크와 마커스는 각각 중년의 고뇌와 책임을 마주합니다. 마이크는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고, 마커스는 가족을 지키며 은퇴를 고민합니다. 이 개인적 갈등은 영화 전반에 진정성을 불어넣습니다. 단순한 향수를 넘어서, 변화와 목적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감정을 품은 스펙터클
라이드 오어 다이는 여전히 프랜차이즈 특유의 스펙터클을 자랑합니다. 마이애미 시내 카체이스, 병원 총격전, 창고 폭파 작전 등 고강도 액션이 몰아칩니다. 특히 해변 언덕에서의 구조 작전은 숨막히는 연출 속에 두 사람의 무언의 호흡이 돋보입니다. 감독 아딜 & 빌랄은 마이클 베이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감정이 깃든 액션으로 균형을 잡습니다.
핵심은 ‘가족’
이번 작품에서 ‘가족’은 단지 혈연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커스는 손자와의 일상에 몰두하고, 마이크는 파트너인 셰릴의 정착 요구에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진짜 가족은 바로 ‘AMMO’ 팀입니다. 젊은 경찰들과의 협업은 세대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마이크와 마커스가 경험과 가치를 전수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무리이자 완성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새로운 경찰청에서 벌어지는 전투입니다. 루프탑에서 시작된 총격전은 점점 대혼란으로 확산되고, 마이크는 후배들을 보호하며, 마커스는 함정을 설치합니다. 전투가 끝나고 라디오에서 폴카 음악이 흘러나오는 장면은 감상적인 연출이 아닌, 지난 25년의 여정을 진심으로 기념하는 순간입니다. 그들은 이제 모든 상처와 웃음, 경례를 ‘얻은’ 인물들입니다.
나쁜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자신이 어떤 영화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불 속에서 만들어진 우정에 대한 찬사이자, 혼돈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유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혁신보다는 하나의 원을 완성하는 이 영화는 추억을 되새기되, 감정을 덧입혀 새로운 감동을 전달합니다. 25년이 지나도 마이크와 마커스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더 깊어진 지혜, 여전한 유머, 그리고 단단한 우정으로. 이것은 단순한 마지막 질주가 아니라, 그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