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40대 아빠의 리얼 후기

건강검진 상담 이미지

🩺 건강검진, 아빠가 되기 전 내 몸을 살펴봤습니다

40대가 되고 나서, 그리고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면서 건강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내 몸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동안은 바쁘다는 이유로, 별일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드디어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정부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 제도를 활용해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 건강검진, 왜 지금 받았을까

예전에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매년 회사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 건강검진을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정말 몇 년이 훌쩍 지나버리더라고요. 그렇게 미뤄진 시간이 쌓이다 보니 이번 건강검진은 정말 오랜만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반 건강검진뿐 아니라 대장내시경까지 함께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30대 초반 이후 오랜만에 받는 내시경이었죠. 참고로 대장내시경 준비를 위해 이번엔 알약 형태인 ‘오라팡’을 선택했는데, 예전 액체 약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다만, 오라팡은 비급여 항목이라 비용이 추가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 팁을 드리자면, 건강검진은 연말을 피해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숙제하듯’ 검진을 받으러 몰리기 때문에, 연말에는 병원 예약도 어렵고 대기 시간도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연말에 예약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찍 예약해서 연중 여유 있을 때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내시경은 상대적으로 연말에도 진행 가능성이 있지만, 대장은 사전 준비 과정이 더 까다롭고 병원 수용 인원도 제한적이어서 훨씬 빠르게 마감되는 편입니다.

🧾 정부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 무엇이 있을까?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일반 건강검진 (2년에 한 번)
    • 대상: 지역가입자, 직장가입자, 의료급여수급자 등
    • 주요 항목:
      • 신체 계측 (키, 몸무게, 허리둘레, 혈압)
      • 혈액 검사 (혈당, 콜레스테롤, 간기능 등)
      • 시력, 청력, 흉부 X-ray, 소변 검사
      • 건강 설문 및 상담 (흡연, 음주, 운동 등)
  •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 대상: 만 40세, 만 66세 해당 연도에 1회
    • 특징: 기본검진 + 정신건강, 인지기능, 골밀도, 생활습관 평가 포함
  • 암 검진 프로그램
    • 위암: 만 40세 이상,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
    • 대장암: 만 50세 이상, 매년 분변잠혈검사 (이상 시 내시경 권유)
    • 간암: 고위험군(간경변, B형/C형 간염 등), 6개월마다 초음파+혈액검사
    • 유방암: 만 4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유방촬영
    • 자궁경부암: 만 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
  • 구강검진
    • 대상: 일반 건강검진 대상자 동일, 2년에 1회

또한, 선택한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는 국가검진 외에도 다양한 추가 항목을 유료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심장, 폐 CT, 혈관 등 특정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현재 몸 상태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서 궁금하거나 확인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검진 예약 시 함께 상담을 받고 추가 검진 항목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 건강검진, 결과보다 중요한 건 습관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몇 가지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을 확인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기적인 확인’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아프기 전에 확인하고, 평소 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 그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더라고요.

또한 건강검진은 일회성으로 ‘찍고 끝나는’ 절차가 아니라, 평소의 건강 습관과 함께 가야 하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평소에 과도한 음주, 흡연, 기름진 음식 등을 반복하면서 일 년에 한 번 건강검진만 받는다고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요. 

결국 중요한 건 정기적인 건강 체크와 함께, 평소의 생활 습관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가입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 중 하나는 내 몸을 잘 챙기는 거라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아이를 맞이할 집을 정리하고 마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가 건강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겠죠.

혹시 지금 건강검진을 미루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간을 내서 주위에 있는 건강검진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를 알아보시고, 예약부터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겁낼 일도, 귀찮아할 일도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마음이 놓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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