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된 정부지원 제도들

부부가 지원제도 확인하며 웃는 이미지

결혼한 지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야 우리 부부는 진지하게 2세 계획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아이를 꼭 가져야겠다는 마음은 아니었어요. 각자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고, 아이 없이도 충분히 행복했거든요.

그런 우리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고, 아내와도 가끔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 ‘한번 준비해 보자’는 결심에 이르게 되었죠.

그게 2024년 봄, 그러니까 작년 이맘때쯤의 일이었습니다.
자연임신을 먼저 시도해보기로 하면서, 동시에 정부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 임신·출산·양육 지원 제도, 2024년과 2025년 어떻게 달라졌을까?

임신과 출산은 준비 과정부터 경제적인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도 저출산 시대를 맞아 해마다 관련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우리 부부도 임신 준비를 하면서 이 지원 정책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임신 준비 지원부터 살펴볼게요.

🍼 2024년 임신 준비 지원

2024년에는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가임력 검사(여성 최대 13만 원, 남성 최대 5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난임 부부를 위한 냉동난자 보조생식술 지원도 최대 2회, 회당 100만 원까지 가능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혜택으로는 임신 초기(12주 이내)와 후기(32주 이후)에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어요.

🍼 2025년, 임신 지원은 어떻게 확대되었나?

2025년부터는 새롭게 생식세포(난자·정자) 동결보존비 지원 제도가 신설되었습니다. 의학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 여성은 최대 200만 원, 남성은 최대 3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또, 난임치료휴가도 기존 3일(유급 1일)에서 6일(유급 2일)로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혜택이 고위험 임신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되었어요.

다음은 출산 지원 정책입니다.

👶 2024년 출산 지원

부모급여는 2024년 기준으로 0세 아이는 월 100만 원, 1세는 월 50만 원을 지급받습니다. 또한, 첫 만남이용권도 첫째 200만 원, 둘째 이상은 3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출산 의료비는 일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곳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본인 부담금이 존재했고요. 출산 가정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지원도 신설되었습니다.

👶 2025년, 출산 지원에서 달라진 점

2025년부터는 출산 의료 지원이 획기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자연분만은 물론, 제왕절개를 포함한 모든 분만 비용이 전액 무료가 되었습니다. 부모급여나 첫만남이용권 등은 2024년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마지막으로 양육과 일·가정 양립 지원을 살펴볼게요.

🧸 2024년 양육 및 일·가정 양립 지원

2024년에는 초등 돌봄을 위한 늘봄학교가 전면 확대되었고, 아이돌봄 서비스도 중위소득 기준이 150%에서 200%로 상향되어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자녀 지원은 3자녀 이상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육아휴직은 6+6 부모육아휴직제가 도입되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간 급여가 월 최대 45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 2025년, 양육 및 일·가정 양립 정책 확대

2025년부터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아이 돌봄 서비스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보육기관을 늘리고, 공공보육 이용률 목표를 50%로 설정했어요.

다자녀 지원 대상도 기존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확대됐고, 자녀 세액공제 혜택도 첫째 25만 원, 둘째 30만 원, 셋째 이상 40만 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육아휴직은 2024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 2024년, 우리가 임신을 준비했던 방식

2024년 3~4월쯤, 우리는 자연임신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시도만 한 건 아니었고, 아내의 건강검진과 함께 임신 전 검진 패키지를 알아보며 하나씩 체크해 나갔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정자 검사를 받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정자의 활동성이 낮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난임 진단 → 인공수정 → 체외수정(시험관) 시술이라는 다음 단계로 이어지게 되었죠.

다행히 이 모든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도 훨씬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난임 시술비 바우처, 건강검진 지원 제도 등은 우리가 미리 알았더라면 더 일찍 준비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추가로 꼭 확인하세요!

이 글에 정리한 임신·출산·양육 관련 정책은 중앙정부 기준이며, 각 지자체(시·군·구)에서도 별도의 추가 지원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임신부 교통비 지원 – 다자녀 가정 육아용품 지원 – 산후조리비 지원 – 지역 병원과 연계된 무료 검진 서비스 등

따라서 거주지 관할 보건소, 구청, 복지센터 등을 통해 지역별 지원 정책을 꼭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임신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정부에서 제공하는 제도가 생각보다 많고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시작 전에는 ‘뭐가 있긴 할까?’ 싶었는데, 하나씩 알아보다 보니 저출산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특히 임신 전부터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지원, 난임 시술비 바우처, 출산 후 육아휴직과 부모급여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점점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해마다 개선되고 확대되는 정책들을 보며 ‘그래도 나라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신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누군가 조금은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런 제도들을 잘 활용하면서, 우리 부부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보려 합니다.

📌 다음 글에서는 정자 검사와 그때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난임 진단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계속 함께 걸어가요. 🙂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