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체중감소, 불면… 혹시 갑상선항진증? 4년째 겪으며 알게 된 증상과 관리법

피로, 체중감소, 불면… 혹시 갑상선항진증? 4년째 겪으며 알게 된 증상과 관리법

📌 흔하지만 잘 모를 수 있는 갑상선 항진증, 우리가 4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야기

아내가 갑상선항진증 진단을 받은 건 4년 전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던 증상들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항진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주위에 갑상선 질환을 겪은 사람들이 많았고 오래 치료해야 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혈액검사를 받고, 약물로 상태를 조절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갑상선의 역할과 항진증과의 관계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샘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체온 유지, 심장 박동, 에너지 소비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하지요.

갑상선항진증은 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몸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며, 출산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스트레스나 일부 약물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 대표적인 증상과 일상 속 신호들

갑상선항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쉽게 피로해짐
  • 체중 감소 (식욕은 정상 또는 증가)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맥박이 빠름
  • 더위에 민감하거나 땀이 많아짐
  • 손이 떨리거나 불안감 증가
  • 불면증
  •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이런 증상들은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피로와 헷갈릴 수 있어 그냥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증상이 동시에 반복된다면, 꼭 한 번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진단과 가능한 치료 방법

갑상선항진증 진단은 혈액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지표는 TSH(갑상선자극호르몬), T3, Free T4 등이 있고, 필요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는 주로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며, 경우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수술이 선택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 복용 중인 항갑상선제를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제에 따라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우에 따라 다른 종류의 약으로 바꾸거나 용량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아직 임신을 계획하지 않던 시기여서 별다른 조정 없이 처방된 약을 복용했지만, 현재는 반드시 이런 부분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 생활 속 관리와 갑상선에 좋은 음식

갑상선 문제는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출산 후나 갱년기 전후에도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최근엔 다이어트,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같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도 무관하지 않지요.

가벼운 증상이라도 반복되면 기록해 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 요오드가 너무 과하지 않은 해조류 (적당량)
  • 셀레늄이 풍부한 브라질너트
  • 항산화 성분이 많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콩류

반대로,

  • 카페인
  • 정제 탄수화물
  •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아내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은 처음엔 낯설고 두려운 일이지만, 그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건강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갑상선항진증은 잘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방심하면 어느 순간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혹시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분이 있다면, 한 번쯤 갑상선 건강을 의심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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